재즈는 100년 넘게 계속 변해왔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면 어떤 곡이 왜 중요한지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시대와 스타일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개념입니다 — 시대는 ‘언제’, 스타일은 ‘어떻게’입니다.
1900년대 이전~1910년대
재즈는 미국 남부, 특히 뉴올리언스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공동체에서 블루스, 래그타임, 군악대 음악이 섞여 태어났습니다. 여러 악기가 동시에 즉흥적으로 노래하던 집단 즉흥연주가 초기 재즈의 큰 특징입니다.
1920년대
루이 암스트롱 등 거장들이 등장하며 재즈가 녹음과 라디오를 통해 전국으로 퍼진 시기입니다. 솔로 즉흥연주가 본격적으로 주인공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1930년대
빅밴드가 미국 대중음악의 중심이 된 시대입니다. 춤추기 좋은 스윙 리듬과 화려한 앙상블, 베니 굿맨·듀크 엘링턴 같은 리더들이 재즈의 첫 전성기를 만들었습니다.
1940년대
소규모 콤보가 빅밴드를 대신하며 비밥이 등장했습니다. 빠른 템포, 복잡한 화성, 화려한 즉흥연주로 재즈를 '듣는 음악'으로 바꾼 시기입니다.
1950년대
비밥 이후 재즈는 두 갈래로 갈라집니다. 서해안에서는 차분하고 세련된 쿨 재즈가, 동해안에서는 블루스의 열기를 되살린 하드 밥이 유행했습니다. 이 시기 명반들이 오늘날 재즈 입문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1960년대
코드에서 벗어나 음계(모드) 위에서 노래하는 모달 재즈가 전성기를 맞고, 한편으로는 형식 자체를 해체한 프리 재즈가 등장했습니다. 보사노바와의 만남도 이 시기의 일입니다.
1970년대
일렉트릭 악기와 록, 펑크의 리듬을 받아들인 퓨전이 주류가 되었습니다. 재즈가 대중음악의 전기적 사운드와 만난 시기입니다.
1980~1990년대
전통 재즈의 회복과 신선한 스타일의 공존이 이어진 시기입니다. 스윙의 부흥, 네오밥, 스무드 재즈 등 다양한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2000년대~현재
힙합, R&B, 월드뮤직과 자유롭게 섞이는 현대 재즈 시대입니다. 스트리밍 덕분에 지구 반대편의 신진 연주자도 같은 시청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