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명퉁명 떨어지는 기억하기 쉬운 리프 하나가 5분 동안 계속 돈다. 그런데 지루할 틈이 없다. 리프는 그대로인데 그 위에서 연주자들이 매번 다른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그루브'라는 단어의 뜻을 알려 주는 곡이다.
허비 행콕이 1964년 블루 노트에서 녹음한 앨범 『Empyrean Isles』의 수록곡이다. 프레디 허버드의 트럼펫이 참여한 이 세션은 하드 밥과 소울 재즈의 경계에 서 있는 명반이 되었고, 이 곡은 1998년 US3의 'Cantaloop'으로 샘플링되며 한 세대를 건너 다시 유명해졌다.
'단순한 반복 + 다양한 즉흥'이라는 재즈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 준다. 비밥처럼 빠를 필요도, 모달처럼 길 필요도 없다는 것. 리프 하나를 기억하고 나면 이 곡은 평생 곁에 있는 음악이 된다. 집중할 때 듣는 재즈로도 최고다.
기억되는 리프
도입부의 피아노 리프를 따라 부를 수 있게 되면 이 곡의 절반은 성공이다.
프레디 허버드의 트럼펫
리프 위에서 트럼펫이 만드는 긴장감 넘치는 솔로를 들어 보자.
그루브의 결
베이스와 드럼이 만드는 딱딱 맞아떨어지는 느낌. 몸으로 느껴지는 부분이다.
솔로마다 색다른 리프
같은 리프인데 솔로가 바뀔 때마다 완전히 다르게 들리는 마법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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