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50초 동안 쉼 없이 쏟아지는 음표들 — 재즈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문법적 혁명인 비밥(bebop)이 어떤 소리였는지 압축해서 보여 주는 곡이다. 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듣는 방법이 있다.
1945년 11월 26일 사보이 레코드에서 녹음되었다. 흥미로운 사실로, 이 세션에서 디지 길레스피는 트럼펫이 아니라 피아노를 쳤고 맥스 로치가 드럼을 연주했다. 당시 비밥 음악가들의 모임이 얼마나 자유분방한 즉흥의 자리였는지 보여 주는 일화다. 찰리 파커의 알토 색소폰이 곡 전체를 이끄는 이 연주는 이후 모든 재즈 연주자들의 교과서가 되었다.
현대 재즈 즉흥연주의 문법 자체가 여기서 나왔다. 모달 재즈나 프리 재즈를 포함한 이후 모든 흐름은 비밥이 만든 긴장감과 기술의 반대편에서 출발했다. 어려운 곡을 듣는 근육을 키우면 재즈 감상의 폭이 한 번에 넓어진다.
먼저 색소폰만
첫 번째 듣기에서는 파커의 알토 색소폰 소리만 쫓아보자. 빠르지만 하나의 노래다.
두 번째는 드럼과의 대화
맥스 로치의 드럼이 파커에게 화답하는 순간들을 찾아보자.
피아노의 숨은 이야기
길레스피가 친 피아노가 트럼펫리스트의 손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들으면 재미가 배가된다.
속도의 감각
이 속도를 기억해 두면 이후 다른 재즈가 얼마나 '느긋한지' 비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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